티스토리 뷰
결국 이곳에 일상을 남기겠다는 나의 다짐은 실패로 끝났다 ㅜ
그래서 잊기전에 하루하루 했던 일과 홍콩에서의 생활을 꼭! 적기로 했다
나중에 내가 좋아했던 국수집이 어디었지? 이렇게 까먹으면 너무 아쉬울거 같아. 사실 벌써 까먹고있다
호스텔 생활이 그립다 ㅜㅜ 진짜 거긴 천국이었다. 해가 잘들어와서 깰 때도 되게 개운했는데 내 방은 해가 잘 안들어와서 하루종일 자게된다. 호스텔에선 7~8시간자면 알람없이도 항상 깼는데.. 여기선 12시간을 자고 있다. 몸도 축 쳐지고 힘이 안난다. 호스텔이 진짜 햇볕하나는 끝내줬는데..
또, 학교 안에서도 밖에서도 안경쓰고 맨얼굴로 다니기에 정말 편했는데 내 집은 대학가앞에 있기때문에 신경쓰인다ㅜ 홍콩에서는 모두가 나처럼 다녔지만 여기선 집 앞에 나가기만 해도 전부 화장에 옷에 꾸미고 있으니까 편하게 다니기 너무 위축된다.
가족과 22년을 살다 겨우 5개월 떨어져서 살았을 뿐인데 혼자 사는 자유의 맛을 알아버렸다. 겨우 5개월의 습관으로 불편해졌다 ㅋㅋ 가족들이 다 잠든 시간엔 다들 각자 방에서 자고 있긴 하지만 화장실이나 거실에 나가는 것도 불편하고 늦게까지 안자면 엄마아빠 눈치도 보인다 이래서 다들 자취하나보다
밥을 먹기 위해선 무조건 나가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씻고 외출복을 입고 해를 보고. 오히려 본가에 있을 때보다 더 건강한 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던 것 같다. 좋아하는 과일도 실컷 먹으니 비타민제가 따로 필요없었고.. 역시 그 당시에도 행복하다는건 알았지만 지나오니 더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방금 삼수이포에서 찍은 사진을 봤는데 진짜 가슴이 두근할 정도로 야경이 너무 이뻤고, 그 야경과 찍힌 내가 너무 행복해보이고 이뻤다 아 돌아가고 싶다... 진짜 홍콩에서의 5개월은 내 인생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당